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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데붕이들많은 데붕이들이 꼬접 직전까지 간 이 안타까운 상황에 옛날 힘의 진실’ 해설 이후간만에 긴 글을 다시 한번 써보려고 해. (많이 길꺼야 ㅎ)

 

 

 

주제는 살짝 철지났지만 로어 제막 이야.

 

 

 

제막은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풀렸던 데로어중에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내용이었어데스티니 세계속의 창세기나 다름없었으니까난 데스티니의 스토리를 아주 흥미롭게 보고 있는데내가 이런 류의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영역에 걸친 거대한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이야그 중에서도 조금이나마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과의 연결점이 있는 이야기라면 더욱.

 

 

미지의 세계에서 찾아온 외계인인지 신인지 모를 거대한 구체와 그를 쫓아온 악의 세력그리고 그걸 추종하는 외계 군단신화에나 나올법한 이런 류의 이야기는 어찌보면 식상할 정도로 가장 오래된 인간이 지어낸 이야기의 장르이지그리고 가장 오래된 류의 이야기라 함은 인간 내면 가장 근원에 존재하는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일거야.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본문으로 넘어가자.

 

 

 

제막 은 그간 베일에 감춰져 있던 어둠이 직접적으로 등장한 첫 로어야그리고 그 내용은 이 세계(데스티니속의 세계)가 창조된 배경과 여행자와 어둠의 정체그리고 우리의 정체를 어둠이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지대부분의 데붕이들은 제막을 읽어봤으니 그 내용이 어떤 것 인지 알고있을 테지만 혹여나 뉴라이트로 입문을 했거나 아직 데스티니 스토리에 대해 제대로 알지못하는 데붕이들을 위해 짤막하게 요약을 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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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주가 생기기 전이 우주가 아닌 다른 어딘가에는 정원’ 이라는 곳이 있었고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도 모르는그저 그곳에 필연적으로 존재한 정원사 키질꾼이 있었어이들은 정원을 가꾸는 일을 했는데 아침에는 정원사가 땅에 씨를 뿌리고 저녁이면 키질꾼이 그날의 작물을 거두고 좋은 종자와 실패한 종자를 솎아내었지그렇게 이 둘의 관리를 받으며 가꾸어진 정원에는 생명이라 할만한 무언가가 싹트기 시작했어그리고 정원사와 키질꾼은 아침과 저녁의 사이시간씨앗이 자라나는 그 시간대에 꽃게임이라 불리는 확률 게임을 했어그 게임은 자신들이 재배하고 있는 씨앗의 작물들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행동패턴을 만들어내고 어떤 것이 살아남는가에 관한 것 이었어그리고 정원사와 키질꾼은 그 게임 속에서 진리와도 같은 불변의 법칙을 발견했어무한하게 반복했던 이 확률게임이 항상 같은 패턴으로 끝나는거야.

 

 

근데 이런 상황이 정원사는 맘에 들지 않았지어떠한 변수도 없이 항상 같은 패턴인 것에 흥미를 잃고따분함을 느끼고는 그리곤 피어있는 꽃에다가 흙을 덮어 그 꽃이 시들게 해버렸어본래의 룰에 어긋난 행동을 하기 시작한거야스스로 패턴을 만들어나가던 꽃의 생태계에 개입을 해버린거지그리곤 키질꾼에게 불평을 쏟아내기 시작했어흥미롭지 않은 이 게임은 바보같다 말하며 자신이 새로운 규칙을 만들겠다고 한거야.

 

 

키질꾼은 이에 분노했어정원사의 행동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를 않았지정원사와 키질꾼은 그동안 수많은 확률게임을 했고 그 패턴은 항상 동일했으며 그것이야말로 세상의 유일한 지배적인 법칙이고 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야그렇기에 무엇보다 숭고하고 위대한 것이었지정원사가 그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 하여 개입한들 그 숭고한 결과를 늦출 뿐이라 생각했어그리고 자신 또한 정원사를 막기 위해 게임에 개입하기 시작했지이 둘이 스스로 개임의 일부가 되기로 한거야정원사는 게임에 변수를 만들어 결과를 바꾸기 위해키질꾼은 그러한 정원사를 막고 자신이 진리라 여기는 결과를 관철하기 위함이었지.

 

 

그리고 이 둘은 서로 싸움을 시작했어자신들이 가꿔왔던 무한의 가능성확률을 담고 있는 정원에서 이제껏 키워왔던 꽃과 작물씨앗들을 짓이겨가며 싸웠지그리고 그 과정에서 큰 폭발이 발생했고 그로부터 우주가 탄생했어우주는 무한하게 팽창했고 물리성을 갖게 되었지그럼에도 둘은 싸움을 멈추지 않았어그 과정에서 정원에 있던 생명들이 새로 태어난 우주로 흘러들어갔고 그것에 이어 정원사와 키질꾼은 자신들이 창조한 그 우주에서 꽃게임과 싸움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어.

 

 

 

대부분의 데붕이들이 알고 있겠지만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정원사는 여행자키질꾼은 어둠항상 끝까지 살아남은 꽃의 패턴은 벡스를 의미해여행자와 어둠은 이 우주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데스티니 세계 속의 두 명의 창조신이지그리고 벡스는 여행자와 어둠이 태초 이전부터 진행했던 무한한 생존 확률 게임의 최종 승자였고 그 자체가 정원 속 자연의 섭리를 대변했어게임속에 존재하는 우리를 비롯한 모든 신생우주 속 삼라만상의 만물들은 여행자의 따분함이라는 변수로 인해 발생한 피조물이야그리고 여행자는 본래 있었던 진리의 패턴(벡스)가 아닌 다른 패턴(인간엘릭스니 같은 여행자의 가호를 받은 존재들)이 이 확률게임의 승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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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어둠이 제막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어둠의 바람은 이 우주가 탄생하기 전부터 존재했던 정원의 법칙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야여행자와 정원에서의 싸움으로 예상치 못한 새로운 세계가 창조되면서 이 세계는 정원과는 다른 법칙이 적용될 가능성이 열렸고 그 답은 현재 아무도 알고있지 못해위에 이야기에선 정원의 법칙을 가장 잘 받아들이고 실행에 옮겨서 최후의 승자가 된 것이 벡스였기 때문에 어둠이 벡스의 배후 혹은 벡스의 수호신처럼 이야기한 면이 있지만 사실 어둠은 기존에 있던 꽃게임의 규칙 안에서 벌어지는 패턴의 결과라면 그 승자가 벡스이건 아니건 크게 개의치 않아. (그리고 벡스 또한 모든 이가 어둠을 완전히 숭상하지도 않지로어 패턴의 타락” 을 보면 어둠은 벡스가 오릭스 같은 자신의 심복보다 자신의 원칙을 실천하는데 헌신적이지 않다’ 했어.) 어둠은 이 우주가 태어나면서 새롭게 태어난 모든 생명들을 누구보다 평등하게 바라보고 있지어떤 면에선 특정 종족을 편애하여 빛의 축복을 하사하는 여행자보다 더 평등하다고 볼 수 있어바로 그 점이 어둠이 여행자를 환멸하고 여행자가 축복을 내린 곳에 찾아가 모든 걸 묵사발 내버리는 이유지.

 

 

어둠은 존재함 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숭고하게 생각하고 있어그리고 스스로 존재함을 유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 이야 말로 만물에게 평등하고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스스로의 도덕적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아직 태어나지 못한 이도죽어버린 이도 아닌 현재 살아서 존재하는 자들이기 때문이야죽어버린 이를 위해 애도하는 것을 태어나지 않은 이를 위해 애도하는 것 만큼이나 넌센스 한 것이라 말하지그리고 스스로 존재의 권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죽은 이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과 다름없다는 논리를 설파해. (이 부분은 로어 내기 를 읽어보면 좋아.) 그리고 이 논리를 현 우주에서 가장 잘 실현했던 것은 오릭스의 검의 논리’ 쉽게 말하면 내가 살아남기 위해 남을 죽이는 것은 당연하고 나로 인해 죽은 이는 그저 자신의 존재를 지키기 위해 나를 죽이지 못한 애초에 존재 가치가 없는 자’ 라는 거야아주 냉혹한 철학이지.

 

 

자 여기서 우리는 죽음’ 이라는 키워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

 

 

여행자는 죽은 자에게 빛의 축복을 내려 승천자수호자로 만들어 다시 그 존재를 증명할 기회를 주지어둠이 가장 숭고하다고 여기는 논리의 핵심적인 부분을 자신의 힘으로 뒤집어 엎는거야죽은자 따위 아무런 가치도 없는데 그 무가치한 것을 초월적인 능력으로 되살려내어 그 누구보다 강인하고 심지어 죽지도 않게 해버린거지어둠의 입장에선 너무 치졸하고 치사할 수밖에 없어여행자는 자신의 논리를 관철할 방법을 제대로 찾지 못해 치팅을 쓴거나 다름없으니까이를 두고 어둠은 로어 내기” 에서 정원사(여행)는 그저 자신의 얄팍한 논거를 증명하기 위해 우리를 장기말로 이용할 뿐이라고 했어그리고 이러한 여행자의 행위는 오만하기도 했지여행자와 어둠이 정원에서 했던 꽃게임은 항상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일 뿐그 결과 자체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어그렇기에 신성했지하지만 여행자는 자신이 바라는 결과를 이미 상정한 후에 게임판을 자신이 바라는 결과에 끼워 맞출 뿐이었어그리고 이런 행위는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증명하고 존속시키기를 바랄 모든 이들의 선택권을 박탈시키는 것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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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둠은 우리에게 답을 서두르지 마라내가 찾아가서 직접 들을 테니.” 라고 말하며 이야기의를 끝맺어구원의 정원에서 어둠이 우리에게 자신을 구원이라 한 것은 여행자의 축복이라는 이름의 (어둠입장에서의저주에서 우리를 풀어내 다시금 스스로의 힘으로 꽃게임에 참여시켜 우리 스스로의 선택으로 가장 신성하고 위대한 존재가 될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야.

 

 

 

여기까지 보면 많은 이들은 애초에 규칙을 어긴 여행자를 모든 문제의 근원이고 어둠의 논리가 옳다고 생각하겠지그래서 많은 데붕이들이 어둠을 보고 여행자가 싼 똥 치우러 다니는 불쌍한 애” 라고 말하는 거라고 생각해. (물론 진담 반 농담 반 이겠지만)

 

 

 

그럼 여기서 어둠이 전하는 여행자가 직접 말한 그의 논리는 무엇인지 보도록 하자로어 내기” 의 중반부를 보면 나오는 문장이야.

 

 

 

 

나는 내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물리 법칙을 뛰어넘는 힘그리고 절대적인 자유에 대한 믿음이 주어지면 사람들은 온화한 왕국을 건설하고 창으로 둘러쳐서 지킬 것이다유혹에 절대로 넘어가지 않고분열에 굴하지도 않을 것이다또한 모두 너무 선하니까 조금 악해도 된다고 말하는 냉소주의에도 무릎꿇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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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는 말 그대로 모든 이가 서로가 가진 물리적인 힘이나 권력을 떠나 하나의 믿음 아래 뭉쳐 서로를 위하고 그 누구도 악한 감정을 품지 않는 유토피아를 바라고 있어그리고 난 이 부분에서 번지는 데스티니의 세계를 구상하며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 세계의 이데올로기 전쟁을 대입했다고 확신했어디테일한 부분은 다르겠지만 어둠과 여행자의 견해차이는 우리 세계에 실존하고 있는 자본주의와 사회/공산주의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 등의 이념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했지.

 

 

 

다음 내용은 로어 '제막' 을 통해 알아보는 데스티니의 이념전쟁(하) 에서 이어볼께. 글자 수 제한으로 더이상 안올라간다

 

 

 

출처 : 데마갤

작성자 : Champ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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