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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있는 데붕이들은 대부분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진 않더라도 이 자본주의자유주의 사회가 현재까지 존재했던 어떤 사회 시스템/이데올로기 중에서 가장 완벽에 가까운 체제라고 생각하고 있을거야사실 맞는말이지세계의 모든 선진국 중에 이 체제에서 크게 벗어난 국가는 없어가장 부유하고가장 평화롭고가장 안전하고가장 삶이 쾌적한 국가들이지하지만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명목상으론 자본주의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이 상극처럼 여겨지던 소위 빨갱이’ 들의 사상 일부를 받아들였기 때문이야쉽게 말하면 복지지복지가 없는 부유한 국가는 빈부격차가 극단에 이를 수 밖에 없어그리고 사회에서 낙오된 하층민들은 기본적인 인권도 보장받지 못해모든 개인에게 무한의 자유를 주는 것이 사회가 가장 건강하게 돌아가는 방법이다전혀 아니야그건 애초에 사회라고 볼 수도 없어그냥 야생이지소위 스스로 완벽한 자유주의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국가라는 틀 안에서 최소한의 국가 서비스(ex. 국방안보)라도 받고 있다면 그는 완벽한 자유주의자가 아니야진짜 완벽한 자유주의자는 사회가 주는 모든 혜택을 버리고 사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어느 외딴 곳에서 야생동물들과 약육강식의 경쟁을 펼쳐야 해사회/공산주의의 등장 배경도 이것과 궤를 같이 한다는걸 알거야산업화가 인간사회를 휩쓸면서 정부보단 시장의 힘이 강력해졌고 시장은 마치 정원의 꽃게임과 같았지자본가는 스스로의 힘으로 끝까지 살아남았고 약자를 갈취했어인권이라는 인식도 없어서 자신보다 권력이 약한 이라면 애초에 같은 인간으로 취급도 하지 않았지생산력이 없는 인간은 낙오되고 존재 가치가 없었어이에 분노한 사람들이 모여 공유집단평등’ 을 이야기하며 사회의 힘을 키워 모든 사람들을 같은 선상에 두고자 했지물론 너무 현실을 모르는 이상향에 가까운 사상이라 그들이 원했던 결과와는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와 사실상 모든 공산주의사회주의 국가는 패망했지만 말이야.

 

허나 그 바람처럼 스쳐간 이데올로기의 잔재는 우리의 인식속에 뿌리깊게 남았어미국 같은 자유민주주의자본주의의 수호자들도 20세기에 대공황 등의 예상치 못한 문제를 겪었으니까미국과 유럽등의 서구사회는 이후 복지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했고 이전보단 큰 정부를 지향했어그리고 사회에 약자가 있다면 국가사회시스템을 이용해 그들에게 특혜를 주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지만인이 평등하다는 인식 또한 퍼지며 인종성별장애나이 여부를 떠나 모든 인간은 신이 보증하는 무한한 인권을 가진다는 하나의 믿음을 가지게 되었어그리고 우리 또한 20세기 일제강점기와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독재정부를 거치면서 지옥같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빠르게 서구의 발전된 사회 체제를 받아들였고 개인의 자유와 복지 모든 면에서 세계 탑클레스에 도달했어헬조선 소리 나오는 빈부격차나 경제 위기는 여전하지만 세계 195개국중에 우리가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본다면 우린 더 이상 딱히 위를 바라볼 곳이 없는 위치에 올랐음을 알거야이번 코로나19 사태만 보더라도 우린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검진 기회(특혜)를 주고있어무려 매일 1만 5000건이야누적건수를 보면 전 세계에서 이루어진 모든 코로나 검진 수를 다 합쳐도 우리의 절반도 안돼사회가 주는 특혜를 부정하고 그저 모든걸 약육강식의 검의 논리에 맡겼다면 이런 위기상황에 이런 대처가 가능했을까? 아마 남의 도움 없이 자신의 존재 유지를 지속할 힘이 있는 소수의 몇 명만 이 역병에서 안전했을거야그리곤 병에걸려 허우적대는 약자들을 보며 일고의 동정심도 갖지 않았겠지약육강식 세계에서 그건 그저 자신의 몸을 그 스스로가 보호하지 못했을 뿐이니까어둠이 말하는 것처럼 말이지.

 

 

게임 스토리 이야기를 하다가 너무 옆으로 빠진거 같아사회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다시 되돌아오도록 하자.

 

 

우리 세상의 실제 모습에서 볼 수 있듯 어둠의 논리는 얼핏 들으면 합리적이지만 그 자체가 얼마나 냉혹하고 비문명적인지 알 수 있어그리고 여행자의 이상은 공산주의처럼 그저 허망한 이상처럼 보이면서도 그 안에 소중한 가치를 찾을 수 있지여행자는 항상 강자가 모든걸 독식하는 일관적인 패턴에서 벗어나 약자낙오자에게도 기회를 주고자 했어그렇다면 역시 여행자가 정답인걸까?

결코 아니지.

 

 

로어 제막의 마지막 파트 신뢰와 희망 을 보자.

 

신뢰와 희망은 한동안 버그로 얻지 못했던 마지막 파트야그리고 이건 어둠이 아닌 에리스 몬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지에리스 몬은 여기서 우리에게 '마라 소프'의 이야기를 해줘그리고 이 부분이 번지가 제막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핵심 내용이야어찌보면 데스티니 전체의 주제라고도 볼 수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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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백성은 모두 천국에서 돌아와 우주적인 전쟁에서 싸우다 죽기를 자청했다그들은 천성적으로 그리고 운명적으로 그 가장자리로아슬아슬한 곳으로 끌린다또한 여왕께도 편견이 있다그분은 어둠으로부터의 구원을 명목으로 끔찍하고 무자비한 선택을 내리셨기에어둠의 힘을 부인하는 순간 자신을 부인하는 셈이 된다.

어찌 됐든 여왕께선 이리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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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균형을 믿는다그러나 균형을 추구하는 것은동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반은 물로반은 독으로 이루어진 바다는 균형을 이룬 것이 아니다반은 살아있고 반은 죽은 육신은 균형을 이룬 것이 아니다우리에게 아무 세상에나 살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해도… 균형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약간의 어둠은 필요할 것이다하지만 빛이 필요한 만큼은 아니겠지.

에리스 몬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그 구덩이로 돌아가서 빛으로써 어둠의 발톱에 맞섰을 때균형을 느꼈는냐?”

 

아니나는 느끼지 못했다모든 것을 삼켜 버리는압도적인 악을 느꼈다.

나는 균형잡힌 세상은 어둠과 맞서 싸울거라 생각한다억제되지 않은 어둠은 점점 커질 뿐이니까균형잡힌 세상은 이단 행위의 흥분이나 엄연한 침입의 필요성을 진실로 정의로운 행위로 착각하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흔들리지 않는비이성적인 희망의 가치를 기억해야만 한다더 나은 세상에 사는 것처럼 행동하기를 택한다면그런 나은 세상이 존재할 자리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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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와 그녀를 따라 지류라는 유토피아에서 스스로 나와 혼돈의 우주로 되돌아오기를 바랬던 각성자들은 매우 상징적 존재들이야마라는 어둠과 여행자의 힘의 충돌로 태어난 지류에서 최초로 깨어났을 때 스스로 각성자들이 불멸자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음에도 필멸자가 되기를 바랬어. ‘불멸’ 은 여행자의 최대한의 축복을 받은 상태겠지절대 죽지 않는 존재별다른 수고를 안해도 자신의 존재 유지를 지속할 수 있는 존재공산주의의 유토피아가 실현된 세계 속 존재하지만 마라는 그 기회를 거부했어그리고 약간의 어둠의 논리를 받아들여 유토피아지만 최소한의 수고를 해야만이 자신의 존재를 유지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었지그리고 더 나아가 유토피아를 떠나 보다 어둠이 짙은 본래의 우주로 돌아가 전쟁에 뛰어들기를 바랬어그리고 현재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어둠과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지어찌보면 대단하고 어찌보면 무모해두 명의 창조주 사이에 서서 신들의 싸움에 반기를 들고 스스로 주체적인 균형을 갖고 살아남기를 바라니까하지만 그 모습이야 말로 게임 속 주인공 뿐만이 아닌 현실의 우리 또한 가져야 할 자세이지우린 인간성을 잃지 않고 더 나은 미래라는 공통의 믿음 아래에 뭉쳐 서로를 보듬으며 나아가야 하니까하지만 그럼에도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해선 안되는 거고. (개인의 자유를 공동의 목표라는 명분 아래에 억제하는 순간 그건 파시즘이 되어 버리니까.)

 

 

결론은 제막을 통해 볼 수 있는 데스티니의 핵심 스토리는 우리네 세상의 이데올로기 투쟁 그리고 그속에서 발전해온 인류사와 다를 바 없다는 거야. Sf 판타지 외계인 때려잡는 총게임에 이런 나름 심도있는 스토리를 짜맞춘 것이 대단히 흥미로워게임성은 점점 퇴보하고 있지만 메인 줄기 스토리만큼은 탄탄해서 로어를 읽을 때마다 흥미로운거 같아.

 

 

며칠 뒤면 다음 시즌이 열리지결국 레이드도 없는 거 같고 더 이상 큰 기대는 안하고 있지만 이번에 오시리스가 어둠을 만난 만큼 메인 줄기 스토리좀 많이 진행해줬으면 좋겠다. sf판타지 소설 읽는 생각으로 즐겁게 봐줄텐데 말이지.

 

 

 

출처 : 데마갤

작성자 :  Champr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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